“동성애·인종차별 책 다 빼”… 이념 전쟁터 된 美 도서관


미국 전역의 학교도서관과 공공도서관이 좌우 진영 간 ‘금서(禁書) 전쟁’에 휘말려 몸살을 앓고 있다. 공화당이 집권한 주(州)들이 동성애와 흑인 차별 실태 등 특정 주제를 다룬 책을 서가에서 퇴출시키려고 하자, 민주당과 좌파 단체들이 ‘표현의 자유’에 대한 침해라고 반발하면서 법적 분쟁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의 문화·사회 분야에서 좌우 세력이 이념적으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이른바 ‘문화 전쟁’이 도서관으로 확대, 가열되는 양상이다.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지난달 12일(현지 시각) 텍사스주 의사당에서 성적인 소재를 다룬 책을 공립학교 도서관에 비치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한 뒤 법안을 들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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