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정말 이상해”라며 고객 웃게 만드는 LG의 매력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 최적화 LG 스타일러

“자꾸 갖고 나가네”…이동형 TV 스탠바이미 Go

관찰로 시작된 신제품, ‘에너지’ 넘치는 브랜드로


[사진=LG전자 소셜 매거진 LiVE LG 캡쳐]

[사진=LG전자 소셜 매거진 LiVE LG 캡쳐]

LG전자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없던 시장’을 개척해냈다. ‘창업’과 ‘혁신’에 관심있다면 누구나 귀기울여야할 소중한 개발사다. 외연은 각기 다르지만 모든 신제품의 핵심에는 ‘관찰’이라는 공통점이 자리잡고 있다. 관찰은 모든 위대한 아이디어의 시발점이 된다. 그런데 종국에는 소비자를 관찰자가 아닌 참여자로 만들고, 우리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비결이 뭘까?

한국인을 스타일링하는 스타일러

‘LG 스타일러(이하 스타일러)’는 한국인의 라이스타일에 꼭 맞췄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교복, 양복, 유니폼 등 옷으로 소속감을 표현하는 사회다. 몇 전문직군을 제외하면 옷으로 개성을 표현하고, 매일 다른 옷을 입어야 한다고 믿는 서양 문화와 대조된다. 스타일러는 같은 옷을 며칠 연속으로 입을 수밖에 없는 환경에 최적화돼 있다.

LG전자의 소셜 매거진 ‘LiVE LG’는 조성진 부회장의 일화를 소개한다.

“중남미 출장 당시 옷을 가방에 워낙 오래 넣어놔 구김이 심했는데, 당시 호텔에는 다리미가 없었다. 그때 부인이 화장실에 뜨거운 물을 틀고 수증기가 꽉 찬 상태에서 옷을 걸어놓으면 효과가 있다고 얘기한 것에서 스타일러의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조 부회장의 일화처럼 옷이 수분을 흡수하고 마르는 과정에서 주름이 펴지는 원리가 스타일러에 적용됐다. 하지만 다림질처럼 ‘주름을 눌러 옷감을 펴는 힘’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가 다음 문제였다. 거기서 떠오른 장면은 주부가 옷을 널기 전 한 번 탁! 털어주는 동작이었다. 그래서 분당 200회의 지속적인 진동으로 옷감의 주름을 펴는 기술이 탄생했다.

[사진=LG전자 소셜 매거진 LiVE LG 캡쳐]

[사진=LG전자 소셜 매거진 LiVE LG 캡쳐]

“자꾸 들고 나가네”… 더 잘 갖고 나갈 수 있게, 이동형 TV ‘LG 스탠바이미 Go’

한 유튜버는 LG의 ‘스탠바이미 Go’를 가리켜 “얘네 또 이상한 것 만들었다”라고 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이 이동형 TV를 가리켜 ‘LG가 만든 가방’이라고 표현했다. 모두 맞는 말이다. 스탠바이미 Go는 가방 형태로 쉽게 이동 가능하고, 가방을 열면 TV, 스피커, 턴테이블, 보드게임, 노래방, 불멍이 튀어 나오는 ‘이상한’ 제품이다.

역시 관찰이 배경에 있었다. Live LG의 인터뷰에 따르면 기존 출시된 ‘스탠바이미’를 안전하게 이동시키고 싶어 이불로 둘러싸 들고 다니는 사례도 있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고객들이) 훨씬 한계 없이 사용하고 있었다”는 것이 박지원 책임의 소감이다. 이렇게 고객들이 TV를 밖으로 들고 나가고 싶어한다는 것을 관찰했고, 업그레이드 된 이동형 TV ‘스탠바이미 Go’가 출시됐다.

물욕이 강한 한 친구는 남의 집에 초대될 때마다 TV 사양을 점검하며 부의 레벨을 추측한다고 말했다. 의도의 옳고 그름은 또 다른 문제일 것이고, 어느 집에를 가도 TV가 있으니 할 수 있는 말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자꾸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유튜브와 틱톡 등 다양한 매체가 생기면서 TV의 역할이 위협받는 것처럼 보였다. 한 중년 여성은 “애들이 어느 순간부터 거실 TV 앞에 있지 않더라구요”라고 말했다.

모두 보고 싶은 채널이 다르다면, 각자 TV를 하나씩 가지면 된다. 그렇게 스탠바이미가 흥행했고, 거실에서 방으로의 이동이 아니라 아예 실내를 떠나고 싶은 욕구에서 스탠바이미 Go가 주목받았다.

​[사진=LG전자 소셜 매거진 LiVE LG 캡쳐]​

​[사진=LG전자 소셜 매거진 LiVE LG 캡쳐]​

맥주 애호가가 집에 머무를 이유, ‘LG 홈브루’

“맥주는 말이야, 자고로… 흑맥주의 정체성은… 좋은 브류어리(Brewery)는… 독일 본토에서는 말야…”

맥주 애호가와 맥주를 마시면 온갖 이야기를 듣게 된다. 크게 집중하지 않아 디테일은 복기하기 힘들다. 확실한 것은, 맥주 애호가에게 함부로 맥주를 권하면 안 되고 이러한 맥주 애호가는 대한민국에 의외로 참 많다는 것이다.

LG가 조용히 출시한 제품 중 하나가 ‘LG 홈브루(이하 홈브루)’다. 2018년 출시된 홈브루는 맥주 제조 전 과정을 자동화했다. 홈브루를 집에 갖다 놓으면, 나만의 수제 맥주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전원 켜고 10초 뒤 바로 맥주가 쏟아져 나오진 않는다. 출시 후 홍보에서도 “편의점 가기 귀찮다는 이유로 살 제품은 아니다”라는 멘트가 나왔다. 무려 30일을 기다려야 먹을 수 있다는 제보도 있었다. 어쨌든 이것은 맥주 애호가들이 집에서 맥주를 마실 좋은 이유다.

非맥주 애호가가 보는 홈브루의 핵심은 상징성이다. “이 회사는 이런 것도 만드네?” 이 생각을 들 수 있게 하는 제품, 경쟁사에는 있는가?

스탠바이미 Go도 그렇고, 실내 반려식물 도우미 ‘LG 틔운’도 그렇고, 진정되는 소리를 들려준다는 ‘브리즈’도 공통점은 저 상징성이다. 돈만 밝히는 회사가 아니라, 무언가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는 공간이라는 것을 알려줄 수 있는 제품들이다. 그걸 에너지라고 부른다. 어떻게든 가격과 품질의 타협점을 찾아 물건을 팔고 싶은 것처럼 보이기보다 ‘이건 어때?’라고 던져 보는 느낌이다. 오히려 배포가 커 보인다. 어차피 돈은 다른 데서 잘 벌리니까, 이런 시도는 얼마든지 해 봐, 라고 허락 받은 느낌.

LG가 다음 출시할 ‘이상한’ 제품은 무엇일까? 소비자가 소비자와 판매자의 경계를 뛰어 넘어 새 제품의 장단점을 논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이번 것도 정말 이상해”라며 웃는 모습. LG의 끊임없는 시도가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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